여행에 있어서 호텔을 빼놓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요즘엔 호캉스라고 해서 아예 호텔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이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예전에는 호텔이라고 하면 여행 중 묵어가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텔 안에서도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수영이나 스파까지 즐길 수 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도 국내나 해외출장을 가면 호텔을 이용하곤 했었습니다.
5성급까지는 아니더라도 3성급 정도만 가더라도 어지간한 편의시설은 다 갖추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별의 갯수에 따라 질적인 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것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호텔을 가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는데요 분명히 2인용 침대인데 배게는 여러개가 놓여 있다는 겁니다.
굳이 이렇게 많이 배게를 놔둬야 할 이유가 있나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4성급 정도되는 호텔에서 묵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호텔 지하에 스파에 내려가 보니 물도 좋고 시설도 좋아서 호캉스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때만 해도 호캉스라는 개념이 있기 전이었으니 시기적으로 조금 이르긴 하지만요.
어쨌든 그날 저녁에 배게 하나는 배고 나머지 하나는 등쪽에 고정시키고 나머지 하나는 안고 잤습니다.
그렇게 자보긴 처음이었는데 나름 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통 가정집에서는 한 사람 당 배게는 하나 정도가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유럽에서는 귀족이나 왕족들이 권력의 상징으로 많은 배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배게 많은 것 하고 부와 권력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시엔 그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만 놓고 보더라도 양반집안에서는 여러 개의 배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당시 중세유럽만 해도 직물값이 상당히 비쌌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귀족이나 왕족들을 제외한 평민들은 배게를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연유로 배게가 금수저와 흙수저를 구분하는 일종의 상징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호텔에 배게가 많은 이유도 고객을 왕족이나 귀족처럼 대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면 될까요?
그것보다는 고객의 편의를 위한 배려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해석입니다.
호텔이라고 하면 자국의 손님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손님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잠 자는 것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나라별로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거기에 맞게 배게도 각지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가진 여러 개를 놓아두고 취향에 맞게 골라서 쓰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시 일본을 여행하면서 묵었던 호텔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2인 침대에 4개의 베게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가로로 길죽하면서 가운데가 불룩한 형태였고 나머지 하나는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느 걸 사용하던지 둘 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체 뭐하러 이렇게 많이 갖다놨는지 물어보려다가 혹시나 무식하단 소리 들을까봐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사실을 알고나니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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