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사가 있는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간 것은 아니고 2년 전 쯤에 갔던 곳으로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입니다.
예전에 사극을 보면 장소협찬이라고 해서 한국민속촌으로 자막이 나왔던 게 기억납니다.
용인은 아니지만 주변 도시에 살면서도 잘 안가게 되어 마음 먹고 한 번 갔었습니다.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번지이며 일단은 주차장이 널직해서 좋습니다.
주차요금은 일일에 2,000원으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아! 소형차가 2,000원이고 대형차는 3,000원이니 혹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을 경우는 1,000원으로 장애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이용시간은 평일은 9시 30분부터 18시까지이며 주말에는 18시 30분에 페장합니다.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개인은 20,000원이며 청소년은 17,000원 그리고 아동은 15,000원입니다.
자유이용권을 끊으면 성인은 28,000원, 청소년은 25,000원 그리고 아동은 22,000원입니다.
연중 무휴로 관람을 할 수 있어 그게 좋은데요 주중에는 한산한데 반해 주말에는 북적거립니다.
일단 티켓팅을 하고 들어서면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마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온 느낌입니다.
당시 서민들이 살았던 조가집부터 해서 양반들의 집인 기와집까지 한 마디로 그 시대로 간 듯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방안에 들어가서 한 번 누워보고 싶었습니다.
거기서 헛기침도 하면서 앉아서 양반 행세도 해보고 싶었지만 들어가지는 못하게 했습니다.
여기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직접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방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요즘 시대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정도 크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키자 작은 편에 속하지만 저도 방 안에서 가로나 세로로 눕기에는 조금 힘들 정도였습니다.
거의 대각선으로 누워야 다리 쭉 뻗고 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키가 작다보니 아무래도 그렇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작은 방은 하인들이 거주했던 곳 같고 조금 넓다 싶은 방은 양반들의 차지인 듯 했습니다.
하인들이 거주한 것 같은 방은 위치도 집안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위치까지 따져보지 않더라도 방의 크기만으로도 충분히 구분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민속촌을 방문하시면 느끼실 수 있는 게 한국인 못지 않게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영어가 되면 몇 마디 걸어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짧은 영어실력 탓에 그렇는 못해 봤습니다.
다체로운 행사도 많아서 가족여행에는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한국민속촌입니다.
제가 갔을 당시만 해도 외줄타기와 농악 그리고 말을 타고 묘기를 부리는 쇼,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하든 그러한 볼거리들이 풍성하게 제공되기에 단순히 힐링만 하는 게 아니라 재미도 있습니다.
공연을 보실 때는 가끔씩 박수도 보내주시면 하시는 분들이 많은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곳에 가서 박수에 너무 인색하시면 별로 흥이 나지 않기에 아낌없는 박수도 보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곳에 가서 느낀 겁니다만 생각보다 옛날에 사셨던 조상님들의 집이 아주 작다는 것입니다.
사극에서 볼 때는 담벼락이 꽤 높아 보였었는데 가서 보니 제 어깨보다도 더 낮더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용인시에서 부지가 좁은 관계로 일부러 집들을 작게 지어놓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저기 앞에 가시는 도사님 한 분 보이십니까?
저분은 뭐하시는 분이냐고 하면 두 가지 부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첫 번 째는 한국민속촌 캐릭터라고 해서 당시 사람들처럼 옷을 입고 다니시는 분들입니다.
그때마다 다른 것 같은데요, 도사님도 계시고 무사도 있으며 간혹 거지도 보이는데 제각기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하시는 역할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면서 가끔 여행객들과 사진도 찍어주곤 하십니다.
저는 기생으로 분장하신 여자분과 사진을 찍었는데 그분 인물이 아주 출중했습니다.
두 번 째는 조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기도 한데요 일반인들이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입니다.
한국민속촌은 한복을 비롯한 전통의상을 입고 오면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그래서 티켓팅을 하는 입구로부터 3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대여료를 지불하고 전통의상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를 캐릭터로 잘못 착각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례가 간혹 있나 봅니다.
저 역시도 같이 갔던 일행 중에 한 사람이 실수를 해서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보통은 명절에 입는 한복 정도이기에 어느 정도 구분이 되는데 그 분은 복장이 범상치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던 탓에 한국민속촌 캐릭터로 착가했던 것입니다.
저렇게 대궐같은 곳에 올라서 시 한 수 읊으면 그 자체가 힐링 아니겠습니까?
조신시대 양반들이 올라가서 술 한 잔 하면서 놀았던 장소가 바로 저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방에 큰 하천이 흐르고 있기에 올라가 보면 경치가 제법 멋있습니다.
남원 광한루는 아니지만 저기를 올려다 보니 이몽룡과 성춘향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그 외에도 한국민속촌은 놀거리도 많은데요 최근에는 벨튀 이벤트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없어서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어린 시절에 많이들 했던 장안을 재현한 것입니다.
대문에 초인종이 달려있는데요 그걸 누른 다음 주인이 나오기 전에 쏜살같이 도망가는 겁니다.
그러면 주인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잡으러 가는데 잡히지 않도록 재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직접 보지 못했기에 유튜브를 통해서 봤는데 꽤나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위에 망루에서 보면 보이는 하천과 건너편에 초가집들입니다.
사진이 별로 좋지 않게 나와서 그렇지 직접 가서 보시면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한국민속촌으로 가는 방법은 몇 가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했었는데요, 수원IC로 나와서 상갈교사거리 방면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그런 다음 민손촉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한국민속촌 삼거리가 나옵니다.
국도를 이용하시는 경우라면 수원방면으로 42번 국도를 타고 가시면 신간오거리가 나옵니다.
거기서 좌회전을 하시면 민속촌 입구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바로 주차장으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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