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원도로 힐링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갔다온 건 아니고 2017년 가을이니까 벌써 3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어디냐고 하면 강원도 홍천에 노일강이란 곳입니다.
그곳에 펜션에서 가족들과 재미있는 시간울 보냈습니다.
위에 사진이 저랑 가족들이 묵었던 펜션인데요 노일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풍경이 그림이었습니다.
이틀을 머물렀는데 돌아가는 날 떠나기가 싫어 그냥 여기 머물러 살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역시 저는 물하고 인연이 깊나 봅니다. 물가에만 오면 마음이 평안해 지니 말입니다.
지자요수 라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고 하던데 제가 그런 부류인지는 의문입니다.
강원도는 산새가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제가 가본 곳은 원주와 강릉 정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처음 홍천이란 데를 가보고 정선 못지 않게 경치가 좋은 곳도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강 주변에 경치가 아주 아름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었습니다.
그저 길가에서 푸른 강물을 바라보면 분위기가 떨어질까봐 내려가서 가까이 보라는 것 같습니다.
강가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만들어 놓은 걸 보니 고객의 마음을 잘 아는 듯 합니다.
실제로 내려가서 보면 물이 아주 맑고 깨끗해서 조금 깊은 곳까지 들어가도 바닥이 보일 정돕니다.
이건 정말 힐링여행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와서 강가에 나무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워서 매미소리 들으며 한 숨 자는 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강 한 가운데까지 바닥을 볼 수 있었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바로 윗쪽 사진 속에 있습니다.
두 개가 솟아오른 게 있는데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 것 같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펜션에서 2~3인이 올라 탈 수 있는 카누를 대여해 주었습니다.
대여료가 있었는지 어렴풋한데요 제 기억으로는 시간당 얼마를 지불했던 것 같습니다.
두 대가 있었는데 아빠 둘이서 애들 태우고 기사노릇 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헬스장에 가면 노 젓는 형태의 운동기구가 있는데요 그건 한 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았는데 그날 직접 체험해 보니 그거 진짜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9월 말이라 그렇게 춥지도 않고 약간의 무더위가 있었지만 그래도 수영을 하기엔 좀 추웠습니다.
하지만 수영보다 더 재밌는 놀이가 있어 오후 내내 아이들과 함께 뱃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아는 지인이랑 같이 갔기에 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 명 씩 태우고 강물 위를 투어를 시켜줘야 했기에 그날 저녁에 팔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런게 여행 하는 맛이 아니겠습니까?
여기가 우리가 묵었던 펜션인데요 가을이라 그런지 강변에 코스모스가 만발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분홍색이나 흰색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자주색도 많이 눈에 띱니다.
길도 비포장 도로였는데 예산이 없어서 일 수도 있지만 일부러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비포장 도로가 먼지가 많이 나고 비오는 날은 질퍽해서 좀 안좋긴 합니다.
하지만 시골의 정취를 느끼기엔 이것만 한 것도 없을 듯 합니다.
이곳이 우리 가족들이 이틀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바로 그 펜션입니다.
건축물이 아주 예술적입니다.
주변에 다른 펜션들과 비교했을 때 건축물 디자인이 어딘가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을 할 때 신경 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숙소인데요 기왕이면 전망이 좋은 곳을 고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고른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그런데 좀 오래돼서 펜션 이름이 가물가물 합니다.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 여행의 백미 바베큐파티를 준비해야겠습니다.
펜션 중앙 건물의 2층에 마련된 바베큐장인데요 아늑한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녁에 한쪽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정면에는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상상해 보셨습니까?
상상만 해도 힐링이 되고 평안한 느낌이 드실 텐데요 직접 체험해 보시면 확실히 아실 겁니다.
객실 분위기를 빼놓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 장 올립니다.
사진사 실력이 조금 모자라서 조금 삐딱하게 찍혔는데요 실제로 그런 건 아닙니다.
한 여름에 이런 곳에서 창문 열어놓고 바깥에 매미소리 들으면서 누워자면 어떤 느낌일까요?
시끄러워서 잠을 청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밖에 사람들 떠드는 소리 하며 차가 지나길 때 방 안으로 들어오는 먼지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냥 문 걸어 잠그고 에어컨 틀어 놓고 창 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잠 드는 게 최곱니다.
아~ 에어컨 오래 틀어놓으면 안되니 타이머 설정은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3년 전 다녀온 강원도 홍천 노일강 여행 스케치였습니다.
힐링 좀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알아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여행 가다보니 충청북도 영동 (0) | 2020.01.20 |
---|---|
여행 중 올려다 본 하늘 (0) | 2020.01.18 |
호텔에서는 컵라면 안돼 (0) | 2020.01.16 |
힐링 여행 포천 왕방산 호수 (0) | 2020.01.15 |
벚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 (0) | 2020.0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