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기

힐링 여행 독산성 등반

또락이 2020. 1. 7. 14:27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이라는 곳에 임진왜란 때 우리 조상님들이 왜적을 맞아 활약하셨던 성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유실되어 흔적만이 여기 저기 자리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 그 정신은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사적 제140호로 독산성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이 바로 권율장군이십니다.

 

 

 

 

 

 

 

 

임진왜란 때였던 선조 26년 1593년에 권율장군께서 탁월한 기지로 왜적을 물리치셨던 곳입니다.

독산성이라고 하면 그 의미대로 홀로 덩그라니 서 있는 산이라는 의미로 산 주변으로 평지였다고 합니다.

거기 정상에 성이 하나 있었으니 왜적 입장에서는 포위를 해서 장기전으로 끌면 승리는 맡아놓은 셈이었습니다.

 

 

 

 

 

 

 

 

그들의 예측대로 장기간 포위에 보급이 끊어져 군량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식수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왜적들은 저 멀리서 여유있게 항복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때 권율 장군께서 생각해 내신 게 있었으니 멀리서 왜군들이 보는 앞에서 말을 씻기는 것이었습니다.

먹을 물도 없는데 어떻게 말을 씻긴단 말입니까? 물이 아니라 쌀이었습니다.

말 한 필을 끌어다 놓고 그 위에 쌀을 계속해서 퍼부었다고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쌀인 줄 알지만 멀리서 보면 마치 물을 부어서 씻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로 인해 성 안에 아직 물이 있음을 알게 된 왜군들이 본인들도 장기전은 불리하기에 포위를 풀고 철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산성은 세마대지의 전설이 전해져 온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독산성은 특별히 화려한 정문이 있는 게 아니라서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랫쪽에 널직한 주차장이 있으며 차로 산 중턱까지 올라올 수 있고 걸어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차로 올라가면 2분 이내 중턱에 당도하지만 걸어서 가면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도 걸어서 올라갔었는데요 조금 힘은 들지만 몸도 마음도 상쾌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중턱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볼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독산성이 축성된 연대는 정확히 알기가 어려우나 백제때 지어졌던 성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대략 400미터에 달하는 석축과 함께 4개의 성문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1957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중턱까지 올라가서 산자락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다시 반대편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제가 산림욕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로 치면 독산성만한 곳이 없는 듯 합니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곳 오산지역에 한해서는 말입니다.

 

힐링을 위한 여행으로도 괜찮지만 가족들끼리 나들이 오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산성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오산 세마역이며 1호선입니다.

서울에서 오실 경우 1호선을 타고 천안방면으로 내려오다가 세마역에서 내려 9번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호선을 이용하시기 어렵다면 강남역에서 1311번 광역버스를 이용하시면 세마역에서 내리실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9번 버스를 타고 독산성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오산터미널을 기준으로 하면 바로 맞붙어 있는 오산역에서 구로 방면으로 두 구간 가시면 세마역입니다.

거기서 역시 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탄역에서는 바로 9번을 타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9번 버스 배차 간격은 40분으로 배차 시간을 잘 보시고 이동하셔야겠습니다.

 

만약 자가용으로 이동하신다면 북오산IC가 가장 가까우며 북오산IC에서 내려 세마역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북오산IC에서 독산성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힐링 여행으로 독산성에 오르곤 하는데요 건강도 건강이지만 탁 트인 전경이 좋아서 자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