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충북 청주 무심천
충청북도 청주에 가면 무심천이라고 하는 넓은 하천이 있습니다.
저도 청주에서는 어느 정도 살았던 경험이 있기에 그 도시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거기서도 했기 때문에 지리에도 나름 밝다고 하겠습니다.
일단 청주는 우리나라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새가 좋고 도시가 쾌적합니다.
청조를 한 번이라도 여행해 보신 분들이시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게다가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도 봄이면 무논에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직장 다닐 때에도 스트레스 받고 하면 그곳으로 가서 혼자 밤새 개구리 소릴 듣곤 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며 기차역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가까운 오송이라는 곳에 KTX가 들어섰지만 당시만 해도 조치원역까지 가야했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 하면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 청주를 가로지르는 하천인 무심천입니다.
청주에서 살 때 자주 갔던 곳으로 작년엔가 다시 한 번 찾았었는데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주변에 전부 논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정리를 해서 주변을 산책로로 가꾸어 놓았습니다.
위치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와 흥덕구 원평동 그리고 상당구 오근장동에 걸쳐 있습니다.
발원지는 충청북도 청원군에 있는 가덕면과 남일면 그리고 문의면의 경계지역이며 미호천으로 흐릅니다.
하천의 길이는 34.5km로 가까이 가서 보면 하천이라기 보다는 작은 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유역면적은 177.7제곱킬로미터로 청주 시가지를 남북으로 통과하는 청주를 대표하는 자연물입니다.
무심천은 청주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제법 이름이 나 있는 하천입니다.
하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서 청주터미널이 위치한 1번가 부근에는 봄이면 벚꽃이 만개합니다.
저도 그럴 때마다 친구들이랑 가서 벚꽃놀이를 즐기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히 밤에 가면 불빛들과 어우러져 자태가 아름다운데 그때 찍은 사진들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옥산쪽으로 내려오며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유원지가 보입니다.
작년 여름에 다시 가봤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하천에 물이 잔뜩 고여있었습니다.
겨울에는 물을 빼기 때문에 하천 바닥이 드러나 보이기도 합니다만 여름에는 가득 채워 놓습니다.
하천을 가득 메운 물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게 힐링여행 그 자체입니다.
무심천의 원래 명칭은 심천이라고 해서 고려시대에 불리웠던 이름입니다.
그러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석교천과 대교천으로 바뀌었으며 무심천으로 불린 것은 1923년 이후입니다.
그날 따라 날씨가 아주 맑고 좋아서인지 무심천 주변을 산책하는데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탁 트인 하천 주변 경관이 마음속을 시원하게 해 주지 않으십니까?
저만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청주에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한결 같았습니다.
보니까 집값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라서 기회만 되면 다시 청주로 와서 살까 고민 중입니다.
무심천에는 각종 식물들도 많이 서식하기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견학도 자주 오는 것으로 압니다.
그 이름만 해도 61과 152속 176종에 변종이 25라고 하는데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사전 그대로 적었습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청주 무심천이 한 때는 오염도가 높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인력을 투입하여 개보수를 한 결과 지금은 서식 종이 많이 늘었난 듯 합니다.
이는 하천 수질이 상당히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몇 해 전만해도 밤에 이곳에 찾아와 보면 낚시꾼들이 더러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로 붕어가 많이 낚이는 것 같았는데요 요즘에는 주변을 정비한 탓인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시 제가 갔을 땐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연을 날리거나 가족끼리 피크닉을 온 경우도 있고 동호회에서 잦아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자전거 타기에는 꽤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원이나 오산처럼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었으면 하는 겁니다.
수도권에는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이 많아서 상당히 편리함을 느끼곤 합니다.
갔던 날은 바람마저 선선하게 불어서 기분도 한결 상쾌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이런 날이 여행하기엔 딱 좋은 날 아니겠습니까? 황사도 거의 물러 간 탓에 하늘도 맑았습니다.
청주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황사로 인해 주변이 누렇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근데 며칠 사이에 비가 한 차례 쏟아지더니 바람도 세게 불면서 황사가 걷히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들어 청주도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제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30만 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은 60만을 훌쩍 넘겼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 가서 보니 한창 지역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었고 각종 연구단지가 들어서는 중이었습니다.
게다가 SK반도체 사업부가 확장되면서 인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무리 청주 인구가 불어난다 하더라도 무심천만큼은 깨끗하게 유지되길 바래 봅니다.
이상 충청북도 청주 무심천 힐링여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