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기

수원 여행 팔달산

또락이 2020. 1. 1. 20:59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이 수원은 아니지만 가까이 살고 있어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수원 주변에도 여러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있는데요 제가 사는 곳은 인접한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청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팔달산 자락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합니다.

 

 

 

 

 

 

팔달산이라고 하면 수원에서는 아주 이름난 산이기도 한데요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조 임금께서 만드신 수원화성이 자리잡고 있어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나있습니다.

조선시대 성곽 건축에 있어서 꽃으로 불리는 수원화성은 조선 제 22대 왕이신 정조대왕께서 만드셨습니다.

물론 직접 만드시지는 않았고 아랫사람들에게 오더를 주셨을 겁니다.

 

 

 

 

 

 

 

 

수원 팔달산에 위치한 수원화성은 정조께서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도세자는 정조 임금의 아버지로 세자 책봉까지 되었으나 당쟁으로 왕위에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뒤조 속에 들어가 돌아가셨기에 이를 애통해 하는 마음으로 당대 최대 명당이라고 하는 수원 화산으로 천봉을 하시면서 축성하였다고 전해져 옵니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쌓은 수원화성은 한 바퀴 돌아보는데만 해도 대략 3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빠른 걸음으로 돌아보았는데 그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팔달산 모두를 헤집고 다니거나 성벽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결코 좁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분이 추가로 말씀해 주시는데 정조께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겨오신 다음 가끔씩 아버지 묘를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틈을 노린 자들이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기에 묘 주변을 성벽으로 둘러쌌다고 합니다.

더해서 왕이 이곳을 행차하실 때에는 거의 국가적 이벤트가 이뤄지는 것이기에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 말인 즉, 수원화성을 주변으로 하나의 상권이 형성된다는 얘기로 주변에서 사람들이 이주해 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상권의 형성과 동시에 하나의 도시로 성장하기까지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곳 팔달산은 봄에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산 중턱에 산책로 주변 나무가 죄다 벗꽃나무이기 때문에 3월 말이 되면 사방이 핑크빛으로 물듭니다.

사람들도 어찌나 많은지 발 디딜 틈도 없이 인파 속을 뚫고 지나다녀야 하지만 경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근데 봄에 팔달산에 가서 찍은 사진이 어디 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올 봄에 다시 갈 예정이니 그때 가서 잔뜩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계절은 좋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여름에는 잎이 무성한 숲이 우거져서 여기저기서 매미소리 들리고 산새들 지저귀는 터에 여름 분위기 제대로 납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어서 울긋불긋한 산새의 분위기에 가을향취 한껏 들이마시고 오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산책로를 오르다 보면 평소에 운동 잘 안하시는 분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산책로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 윗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수원화성 성터가 나오는데요 거기까지 가려면 다리가 조금 후들거립니다.

그렇다고 아주 힘들다는 건 아니고 평소에 운동 잘 안하시는 분들에 해당하는 것이니 너무 염려는 마시기 바랍니다.

 

 

 

 

 

 

 

 

팔달산 산책로를 걷다보면 당시 쌓아올렸던 성벽을 볼 수도 있지만 아랫쪽으로는 수원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밤에는 와본 적이 없기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야경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경치가 좋아서인지 산책로 주변에 카페들도 몇 개 보이는데 찻값이 비쌀 것 같다는 편견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순전히 제 생각에 그럴 지도 모르겠다 싶어 가지 않은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산책로 입구까지는 차로 올라올 수도 있는데요 경사가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아 무난합니다.

가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서 내려가곤 하는 걸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연인들끼리 낭만을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팔달산 주변에 살았다면 아침에 운동하러 올라와서 약수 한 잔 하고 내려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수원 여행 팔달살 수원화성에 관한 간단한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