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기

고향 내려 가는 길

또락이 2020. 1. 23. 22:21

고향 내려 가는 길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특별한 주제 없이 명절날 고향에 내려갈 때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해서 적어 보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한창 시골에 내려가신다고 바쁘실 것 같은데요 솔직히 도로가 막히면 짜증도 납니다.

 

저는 학교다닐 때가지만 해도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명절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시골에서 다녔으며 대학교도 제가 살던 시골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명절날 TV에서 보던 도로가 꽉 막힌 상황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취직을 하는 바람에 대도시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충청북도에 있는 어느 도시였는데요 당시 저희 집까지 내려가는데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은 도로가 뚫여서 쉬지 않고 달리면 2시간만 걸려도 갈 수 있는 길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고속도로가 생기지 않은 상태여서  국도를 타고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언젠가 작은 추석때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시골에 내려갔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시골에 갈 때마다 여행을 간다는 기분으로 가곤 합니다.

그렇게 새벽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데 저 멀리서 먼동이 터오는 게 보였습니다.

편도 1차선인 작은 도로였는데요 주변에 울긋불긋 물든 가로수에 햇빛이 반사되는 게 보였습니다.

 

그때 햇빛과 함께 불그스럼한 빛을 발하던 도로변 가로수들이 어찌나 멋있고 아름답던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또 가기가 망설여지도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2시간만에 고향까지 갈 수 있는 고속도로가 생겨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옛날 생각 하면서 국도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긴 합니다.

가끔씩은 그렇게 해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귀찮은데 그냥 빠른 길로 가지 뭐 하는 생각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오늘은 저도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길게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듯 해서 이 정도만 쓰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고향 가시는 길 조심해서 다녀오시기 바라며 항상 안전운행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골로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만 연휴를 마치고 귀경하는 길은 마음이 조금 무겁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다시 갈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게 좋은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너무 피곤해서 포스팅을 하긴 해야겠는데 대체 무슨 말을 주절거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명절날이 좋긴 좋은가 보다 정도로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